morning script 20110601

아침에 일어나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아니, 생각이라기 보다는 궁금증이나 질문일테다.

지금은 몇시일까,
틀림없이 핸드폰의 알람이 내게 몇시인지 알려주었음에도 다시금 확인하고 싶은 그런 궁금함. 그것은 내가 알람을 매 20분마다 순차적으로 맞추어놓아서 지금이 몇시일지 모르는 그런 안이함때문은 아니라고 믿고싶다.

오늘의 날씨는,
날씨란건 참 신기하다. 아무리 일기예보를 전날 밤에 확인하고 잤어도, 체육대회에 비오는 기상청 이야기를 상기시키면, 아무래도 내 두 눈을 믿는 것이 좋아 꼭 창가에서서 창을 밀어 하늘을 본다. 마치 내가 전문 일기예보관인양.
창문을 열었을때 반가운 아침햇살이 나를 맞이해도 행여나 일기예보를 확인해서 이 녀석이 아침에만 잠깐 나를 속이려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프리카에서 올라온 먹구름이라도 나를 반길새면, 그럼 그렇지 하고 우산을 꼭 챙겨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오늘은 비를 기대했음이 아닐지라도…

그렇게 아침에는 늘 드는 생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