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노력하는 만큼 거둔다

1.
살아오면서 잠깐 뒤를 돌아보면
내가 지금껏 살아올 수 있게 방향을 알려주신 분들이 꽤 된다.
아주 어릴적은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십대가 되면서 만나 뵌 수학 선생님.
내게 TEENAGER의 TEEN에 대해 멋지게 의미를 부여하시고,
한 사람이 인생에서 평생 가지고 갈 가치관은 십대에 이루어지신다고 말씀하셨던 분.

내가 이십대를 앞두고 만나 뵌 영어 선생님.
내게 인생의 다양함과 사람을 보는 시각에 대해 늘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분.
한 사람에게 평생의 친구만큼, 스스로 행복한 삶을 즐기는 것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던 분.

그런데 난 삼십대를 앞두고 십대처럼 방황하려 한다.
스스로 아쉬운 만큼 질책하고 있지만 인생은 질책할때 만큼 후회하는 순간이 없는 만큼,
난 늘 후회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삶의 90%는 후회하며 살았다.

이제 겨우 30%를 살아온 나의 인생에서,
십대에 세웠던 화려한 목표도,
이십대에 꿈꿔왔던 행복한 목표도,
이젠 기억나지도 않지만,
조금은 더 노력해보고 싶다.

아직 30%라면 산삼의 그 뿌리조차 자라지도 않은 건데..

언제나 나의 등불이되어주셨던 아버지.
그리고 나의 영원한 지원자, 어머니.

“삶은 노력하는 만큼 거둔다”

는 당연한 진리를 내게 늘 가르쳐주고 계셨다.
중요한 건 결과를 얻고 난 순간이 아니라,
결과를 얻게 되는 과정을 통해 나와 내 주위를 돌보게 된다는
그 소중한 가르침.

나는 왜 지금껏 잊고 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