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잊어버리다’와 ‘잃어버리다’
잊어버리다
[동사]『…을』
1 한번 알았던 것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거나 전혀 기억하여 내지 못하다.
o 나는 졸업한 지 오래되어서 학교에서 배운 것을 다 잊어버렸다.
2 기억하여 두어야 할 것을 한순간 전혀 생각하여 내지 못하다.
o 그는 급한 나머지 지갑을 잊어버리고 안 가져왔다.
o 그는 평등 사상이라는 말에 빠져 자기가 천민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o 한 여사는 그런 말이 자기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걸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3 일하거나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어려움이나 고통, 또는 좋지 아니한 지난 일을 전혀 마음속에 두거나 신경쓰지 아니하다.
o 그는 자연에 묻혀 살면서 마음의 상처를 다 잊어버렸다.
o 망우리! 과연 이 동네에서는 모든 근심 걱정을 잊어버리고 솔바람 소리나 들으며 누워 있는 것일까.≪법정, 무소유≫
4 본분이나 은혜 따위를 마음에 새겨 두지 아니하고 아주 저버리다.
o 자기 본분을 잊어버리다
o 그는 부모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았다.
5 어떤 일에 열중한 나머지 잠이나 끼니 따위를 전혀 취하지 아니하다.
o 그는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공부에만 몰두하였다.
o 아이는 정신없이 노느라고 배고픈 것도 잊어버렸다.
【<니저?리다≪남명집언해(1482)≫←닞-+-어+?리–】
잃어버리다
[동사]『…을』
1 가졌던 물건이 없어져 그것을 아주 갖지 아니하게 되다.
o 길에서 돈을 잃어버리다
o 복잡한 백화점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2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아주 끊어지거나 헤어지게 되다.
o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평생 친구를 잃어버렸다는 자책감에 그는 화가 났다.
3 사람이 몸이나 마음속에 가졌던 것이 아주 없어지거나 사라지다.
o 기력을 잃어버리다
o 용기를 잃어버리다
o 입맛을 잃어버리니 제대로 먹는 것도 없고, 그러니 힘이나 쓸 수 있겠어요?
4 어떤 대상이 본디 지녔던 모습이나 상태를 아주 유지하지 못하게 되다.
o 명성을 잃어버리다
o 매력을 잃어버리다.
5 길을 아예 못 찾거나 방향을 분간 못하게 되다.
o 산에서 길을 잃어버려 여기가 어디쯤인지도 모르겠어요.
6 같이 있거나 같이 길을 가던 사람을 놓쳐 헤어지게 되다.
o 아이를 잃어버리다.
7 의미나 의의가 아주 없어지다.
o 나는 이제 내가 살아야 할 의미를 잃어버렸어. 아무 의욕도 일어나지 않아.
【<일허?리다≪남명집언해(1482)≫←잃-+-어+?리–】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현석
오호 댓글이 흥미롭군요
현환
그러고보니 모든 예문이 다 잊어버렸다에서는 뇌속에 있는 것들이군. 그렇다면 도대체 관련수업이 무엇이냐?
madsky
부연 설명을 하자면… 잊어버리다는 뇌 속에서 작용하는 것이고…. 잃어버리다는 뭔가 실제하는 것이죠…. 따라서 형의 댓글에 있는 물건을 잠시 두고 나온 경우는…. ‘물건을 두고 나왔다는 사실’ 혹은 ‘그 물건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는 사실’ 을 ‘잊어버리는’ 경우이지….. 물건 자체를 잊어버릴 수는 없지요….. 물건을 잊어버리려면….. 그 물건에 대한 기억 자체나 개념이 사라져야 하겠죠??….. 기억을 잃어버리다의 경우도 그러한데…. 기억은 뇌 속에 있는 것이지만, 이는 추상적이긴 하지만 실제하는 것으로….. ‘기억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는 있지만 ‘기억’ 이란 것 자체를 ‘잊어버린다’는 의미상 가능하지 않고…. 그러한 경우는 ‘기억을 잃어버리다’ 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 제 생각이지만…. 관련 수업들을 들으며 개념이 확립되어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ㅋㅋ 그런데 잃어버리다의 받침이 왜 ㅀ 인지 궁금했는데 원래 ‘일허-‘ 였던 것이 변해서 그런 것이군요… ㅎ
현환
고로, 잠시 물건을 두고 나온 것은 ‘잊어버리다’로 갈음할 수 있으며 아예 물건을 영구히 상실한 것은 ‘잃어버리다’로 갈음할 수 있다.
단, 기억상실 등의 문제는 기억을 영구히 잃어버린 병, 의학적인 소견으로 기억상실증이면 ‘기억을 잃어버리다’라고 갈음할 수 있으며 잠시 망각한 문제는 ‘기억을 잊어버리다’라고 갈음할 수 있겠다. 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