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상다반사는 일상이 너무 지루해서 다반사를 바라는 사람의 이야기인지
일상이 너무 즐거워서 보이는 것마다 다반사인 사람의 이야기인지 정말 궁금하다.

1.
수업을 듣고 있다.
마지막 학기인데도 19학점이라는 놀라운 학점 신청을 보이고 있다.
일본어 6학점에, 일본 역사 4학점에, 파생금융 3학점, 경제학 3학점, 기업법 3학점.
덕택에 가방이 무거워져서 절대적으로 사진기를 들고다니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가뜩이나 지루한 요즘 더욱 지루함이 강해지고 있다.
사진을 정말 찍고 싶은데…
아… 개강하니 찍고 싶은 장면들이 어찌나 많던지. ㅠㅠ

2.
3:1의 경쟁률을 보이던 중앙광장 사물함에 당첨되었다.
로또 당첨에 비할바 아니겠지만 그래도 500원짜리 즉석복권 긁어 오만원 나온 기분이다.
중앙광장의 장점은 사물함이 위치해있다는 것 말고도
그 탁하고 지저분한 공기마저 휘익 날려버릴 미인들이 많다는 것인데
덕분에 미인들이 득실대는 중앙광장을 지날 명분이 더욱 굳건해졌다.

3.
취업 박람회에 갔다.
다리품 조금 팔았더니 피곤했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학창시절 그다지 놀기만 한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되었고
세상에는 그래도 일할만한 회사들이 많다는 거다.
오늘 들려본 회사들은 TU Media, SKT, CJ 정도.
쩝. 그래도 방송국이 제일 낫네.

4.
은경양과 보람양을 전역 후 처음으로 보았다.
말로만 듣던 과도관과 중도관의 미녀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기억하면 안되는데 입대하기전 알커홀릭파티 했던게 새록새록 기억났다.
아. 시간은 너무 빠르다.
그래도 그때엔 적어도 사는게 지루하지는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