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주말

7월도 흘러간다.
여름의 가장 극적인 달 7월이 이렇게 흘러가버리면 다시 8월이 오겠지.
작년 이맘때엔 정신 없었는데.
그 와중에서도 생일선물 고르고 있었는데.

흘러가는건 흘러가도록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흘러갈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흘러갈 수 있게.
예전엔 많은걸 거스르고 싶었지만
정말 많은걸 내 마음대로 하고 싶었지만
이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너무나도 많아서
흘러갈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

삶은 여전히 지루하다.
너무 지루해서 어디론가 또 떠나고 싶을 뿐이다.
내겐 오늘의 사건사고는 커녕 오늘의 일상이 지루할 뿐이다.

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