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것과 확실하지 않은 것

확실한 것과 확실하지 않은것.
사실만을 쓰라고 수업시간에 배웠다.

그런데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도대체 내가 이는 사실들은 뭘까.

계절학기가 끝나고 이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겨우 어제 처음으로 술을 마시는데 이곳 저곳에서 연락이 왔다.
먼저 중학교 절친한 친구 윤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녀석 잘나가고 있다.
그래도 난 윤우가 호신술을 가르칠 줄이야.
이런 사실들조차 몰랐었지. 난.
언젠가 주안에 술싸들고 찾아가야겠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무렵 자정에 문자가 왔다.
그렇게 다짐하고 나서 한달만에.

그 문자의 사실은 뭘까.
도대체 사람의 관계에서도 확실한게 뭘까.
난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내겐 확실한게 하나도 없다.
단 하나도.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흔적이 많이 있다.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내가 정말 좋아서 한거니까.
그런데도 나는 고맙다는 얘기를 듣는거 보면 역시 내게 했던 말이 맞긴 맞나보다.
친구까지만.

다만 더이상 힘들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힘들어지면 나도 힘들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