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욕구, 진실에의 욕구, 다큐멘터리

1.
오늘은 정신이 없었다.
어제 부천 영화제도 갔다왔고
저녁엔 준철과 혜철을 만나서 간만에 놀다보니
정말 피곤했었다.

그 피곤함에도 아침 여섯시에 칼같이 일어나서 아침도 굶고 지하철타고서는
내일 있는 토익시험을 취소하러
(도저히 인천에서 볼 수 없다. ㅠㅠ)
종로로 갔다.

오전 9시부터 취소접수가 되는데
너무 일찍 와버려서 방황하다 쩝 그냥 30분 전에 들어가서 취소 접수 되냐고 물었다.
접수창구의 여직원 왈.

“취소는 9시부터인데요”

어디 의자에 걸터 앉을라고 뒤돌아서는데
아리따운 접수창구 직원이 내게 다시 말했다.

“다음부턴 9시 이후에 오세요. 한번 9시 이전에 해드리면 아… 9시 이전에도 되는구나 하시고는 다른 분들도 또 오실거 아녜요.”

접수창구 직원이 너무 귀여웠다. ㅠㅠ

2.
씨네21에서 하는 대중문화 기자특강을 듣게 되었다.
솔직히 더X게 비싸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늘 첫 수업인데도 정말 눈에 불을 켜고 들었다.
오전 10시부터인데 같이 듣는 장준호군이 대책없이 장소를 잘못 알고 왔지만
내 기억이 워낙 좋았던 탓에 별 탈 없이 제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조금씩 기대되는 느낌이란게 이런거 같다.

3.
신촌에서 수업이 끝나고 273번 버스를 처음으로 타보았다.
서울에서 버스를 타는건 전역하고 나서는 처음인거 같다.
하… 도로위를 달리는 기분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상쾌했을 뿐.

4.
점심을 먹고는 백주년에서 욜나 공부를 했다.
일본어 기말고사가 월요일이라 일본어만 죽어라고 했는데
오늘만큼만 공부가 된다면 난 앞으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 같다.
역시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제대로 하는거 같단 말야… -_-;;;;
욜나 공부의 느낌을 깨닿게 되었다. @@

5.
언제부터인가 쭈욱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특강을 들은게 조금은 촉매가 되었다.
인천에 지하철에 내리면
특히 인천지하철은 역들이 지하에 넓게 파여져 있어서 지하 광장같은 느낌을 주는데
여기서 춤을 추는 학생들이 있다.
보기엔 중고등학생들로 보이는데
이들은 정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춤을 추고 있다.
땀을 뻘뻘흘리면서.
이들을 데리고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다.
8월 한달이면 우선은 충분할거 같다.

기획은
1주차 사전조사 및 인터뷰 및 설문조사. / 사진 촬영 겸함.
2주차 촬영 및 서면 분석.
3주차 본 촬영 및 편집
충분하다.

함 해봐야겠다.
카메라 부터 우선 다시 받아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