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학교 백주년 기념관 노트북 열람실에서 일기를 쓴다.
이렇게 일기를 쓰는 것도 처음있는 일인듯.

1.
하루가 요즘 너무 쉽게 간다.
마치 그곳에 있었던 것 처럼 무자비하게 지나간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지나가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에 조금은 경계하기도 하고 정신을 차리기도 한다.

계절학기도 거의 끝나가는 마당에 올시즌 목표를 다시금 생각해봤다.
1. 평균평점 3.7이상
2. 일본어 JPT 및 JLPT (2급이상) 획득 (JPT 10월 15일경꺼루/JLPT 12월3일)
3. TOEFL 310이상
4. 경영(재무파트) 자격증 하나 이상
5. PD 시험 준비
6. 겨울 인턴 및 계절 준비

목표가 너무 큰가 싶기도 한데
이정도면 딱 자극이 되고 열심히 할만한 마음이 생긴다.
열심히 해야겠다.

2.
비가 오락가락한다.
며칠전에는 너무 많이 와서 탈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엔 날씨가 좋다가도 갑자기 비오고 그런다.
많이 안오니까 그냥 맞고 다닌다. ㅋㅋ

비가 오니까 비록 지금은 작은 자취방이지만 창문이 침대 바로 옆에 있어서
자기 전에 창밖을 내다보게 된다.
차고 시원한 비 냄새를 맡으며 하루를 돌이켜 본다.
열심히 살아야지.

3.
그제 준호랑 점심을 같이 먹고 오다가
‘가와이’ 게임을 했는데
백주년 키오스크 출입구 앞에서 준호가 난데없이 “가”라고 외쳤다.
(‘가와이’ 게임이란 지나가다 마음에 들면 ‘가’, ‘와’나 ‘가와이’라고 외치는 게임이다. @@)
준호가 “가”라고 외치는 대상을 찾기 위해 학생증을 찍으면서 돌아서는데 다리가 접질렸다.
아…. 제길………..
그래서 지금도 퉁퉁부은 발목에 파스를 대고 아대로 동여맸다.
아무래도 운동은 다음주부터다.

아… 준호가 “가”라고 했던 여자. 별루였다. -_-;;;;;;;

4.
이번주 토요일부터 씨네21에서 하는 대중문화 전문기자 특강을 준호랑 같이 듣는다.
매주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신촌에서 한다.
열심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