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애에게 캠코더 빌려줄라고 간만에 캠가방을 꺼냈다.
전혀 정리도 안되있고 먼지도 뿌옇게 쌓여있고
광각 렌즈 후드는 2년 반도 더 된 워크샵 쵤영때 뒤집어 쓴 먼지로 새하얗게 변색되어 있었다.
슬펐다.
한때 정말 내 꿈이었는데.

안에 들어 있는 테이프들이 보였다.
전역 후 모든 DV 테이프를 다 정리했는데 아직 정리 안되고 남아있는 것들이었다.
그 테이프들은 나와 영주가 함께 했던 취업특강 촬영 알바부터
돌빛 후배들의 백주대낮버스정류장 대소동이라는 워크샵 작품에다
리바이스 아르바이트 할때 찍어뒀던 영상들…
솔직히 코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제길.

한땐 정말 많은 꿈을 꾸었지만
이젠 정말 많은 꿈들이 하나둘씩 백일몽처럼 사라져간다.

테스트 촬영 중 발견한 몇가지 문제점.

1. UV 필터가 일주일… 워크샵때 무리하게 바세린붙였었다가 제대로 안닦아서 그런지
렌즈앞에 부착하면 프리즘처럼 변색이 된다. @@
하나 사야겠다. -_-;;;

2. 52mm 렌즈 덮개 파손.
동생 녀석이 사용한답시고 깝치다가 고장냈다. 씨불넘.

3. 충전기와 바디를 연결해주는 케이블 분실.
동생넘이 범인인거 같아 우선 찾아내라고 했는데
혹시나 몰라서 내방도 찾고 없음 내일은 돌방서 좀 찾아야겠다. -_-;;

이상. 나머지 모든 기능들은 정상작동함.
특히 ECM670마이크와 내 PD100의 음향은 정말 멋진 조합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