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내일은 천국에서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기준으로 모든것을 해석하는 법이다.
내가 이 연극을 본게 5/31이었으니까 depressed, 미쳐있을때였다.
그래서 기억은 솔직히 잘안나는데 꽤 인상 깊었다.

어느하나 버릴것 없는 연극이었다.
정말 간만에 연극다운 연극을 봤다는 느낌.
오페라와 극상황과 인물간의 갈등과 모든 경우와 상황을 절묘하게 엮은 스토리는 둘째치고
하나도 버릴 것 없는 구성과 잠시도 쉴 수 없는 연기는 연출의 수준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클라이막스의 인물대화와 복선과 오페라와 대조되는 성적 대비의 인물구성은 이 연극의 백미라 하겠다.
다만 너무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도 하지만
이해만 한다면 시종일관 눈떼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
연인끼리 가도 꽤 좋으며 시작할 연인들기리 가도 좋을듯
가면 꼬옥 껴안게 되니까 ㅋㅋㅋ

덧. 영주 친구 덕분에 잘봤다.
아래는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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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와 세 남자.
서로가 먹이사슬과 같이 연결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속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나눈다.

:: 작품소개

이 작품은 오페라에 등장하는 아리아의 가사와 극의 전개내용이 서로 맞물려나가는 톱니바퀴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각각의 인물의 심리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등장하는 아리아의 가사. 배경과 그 분위기를 맞춰가고, 쉽게 사람들이 단정짓는 결론을 향해 치달아 간다. 등장하는 다섯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는다.
장면이 바뀌어도, 등장인물이 바뀌어도, 그들은 무대 안에서 더 깊은 무대 안을 관망한다.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고, 손을 내밀고 싶어도 내밀어 줄 수 없는 상황…
다섯 사람의 관계는 얽히고 설킨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어가며 더욱 꼬이면서 결국 풀 수 없는 하나의 뭉치가 되고 만다.
현대사회의 대표적 문제점이라고 이야기 되는 스토킹은 이 작품속에서 절대 미화되지 않는다.
스토킹은 집착의 산물이며, 절대 사랑과 동일 시 될 수 없다는 것을 작가는 말한다.
무대 속 다섯 사람의 얽힌 관계를 통해 바라볼수 있는 우리의 사랑.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자해되는 많은 고통을 수반한 집착…
그리고 지키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대적 보상심리…
이 모든 것들이 작품속에서 이야기 되며 큰 뿌리로 자리하게 된다.

사랑과 스토킹의 경계는 어디인가?

스토킹은 자신을 위해 그 사람의 앞모습을 잡아두는 것이며,
사랑은 상대를 위해 그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한다.
‘내일은 천국에서’는 2005년 3월‘오페라스토킹’이라는 제목으로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올려진 공연으로 당시 탄탄한 극, 신선한 무대, 배우의 연기까지 연극 마니아 층에게는 상당한 이슈가 되었던 공연이다.
‘내일은 천국에서’는 타인을 향한 애정(사랑)과 집착(스토킹)이 오페라와 알맞게 버무러져 있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리골레토><라트라비아타><토스카><호프만이야기><살로메>가 흐를 때마다 극은 현실로 투영이 되어 머릿속 환상과 기억, 그리고 라디오 DJ로부터 흘러나오는 오페라 속이야기가 맞물려 배우들의 등, 퇴장 없이 진행이 된다.

톡특한 무대, 신선한 연출, 극단 연우무대의 야심찬 실험적 창작 작품.‘내일은 천국에서’
소극장 공연에서만 느낄수 있는 배우와의 침밀한 교감은 바로 무대장치와도 연결이 된다. 무대의 사각면은 거울로 장치가 되어있어 관객들도 공연중에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거울은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그리고 허상에 맴돌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며 곧 우리들의 진실한 마음을 보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작, 연출인 안경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전문사 출신으로 2004년 실습발표를 통해 연극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2005년에 이어 2006년 새롭게 구성, 다시 한번 깊은 여운을 남기고저 한다.
또한, 2006년 제27회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활성화 사후지원작에도 선정되어 작품성으로 먼저
인정 받은 공연이다.
창작극 발굴에 앞장 서는 대표적인 극단인 연우무대가 발굴한 연출가의 야심찬 공연을 만나실 수 있다.

:: 작 연출 소개

안경모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전문사 출신
<뮤지컬 X라는 아이에 대한 임상학적 보고서>
<창밖에 앵두꽃은 몇 번이나 피었는고><숭아숭아원숭아><그림자의 눈물> <버스정류장><뮤지컬 stop>

:: 배우소개

김세동
<맨드라미꽃><서쪽부두><자객열전><오페라스토킹><명월이 만공산하니><딜러스초이스> <대대손손>외 다수

유인수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살아있는 이중생 각하><칠수와 만수>

백지원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그때각각><청산에 나빌레라><도덕적 도둑><머리통상해사건>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흉가에 볕들어라><라이어> 외 다수

권태건
<오페라스토킹><그때><이> 외 다수

최정선
<고요><헤카베><바리데기> 외 다수

작 연출 안경모
출연 : 김세동, 유인수, 백지원, 권태건, 최정선
드라마터그 이지홍
안무 김시내
무대디자인 심채선
조명디자인 이유진
의상디자인 강기정
조연출 윤인조
무대감독 나종민
프로덕션 매니저 유인수

주최 서울연극협회, 극단 연우무대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연극협회
제작 극단 연우무대
기획 공연기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