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은 정말 잘만든 영화다.
너무 잘만들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하면
초반 한시간동안은 먹은게 다 체할만큼 급박한 전개를 보여주었고
후반 한시간동안은 먹은게 충분히 소화될만큼 이해있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관객을 잘 가지고 노는 연출이었다는 거다.

물론 아쉬운것도 많다.
초반 한시감만 놓고 보면 윤종찬 감독은 소름에서의 이미지를 많이 벗고 싶었던 것 같다.
헌데 내 생각엔 그 영화가 그 감독 장점이 잘드러난 영화인데 굳이 스타일을 바꿔가면서까지 할필요가 있었을까.
물론 장르차이다 라고 하면 할말없지만 그래도 많이 아쉽다,
관객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이야기에 눌려서 힙겹게 끌어간것도 보이고
친일논쟁이 어떻든간에 거기에 눌려있는 것도 보이고, 이래저래 아쉽지만
정말 잘 만든 영화다.

이정도의 대중영화가 흥행에 성공못했다(?)는 평가를 받는건
역시 친일논쟁에 휘말린 마케팅이 아닐까. 쩝.

헌데 DVD 부록은 이승철 뮤비 하나가 꼴랑 다이다. 된장.
(노파심에 이승철 노래는 좋다. 다만 필요할 때 음악이 거의 안느껴져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