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02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그런데도 짧다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
이제 내게 필요한건 휴가가 아니라 끝이라는 걸 알기에.

어제도 밤을 새고 오늘 아침에 집에 기어 들어와서는
갤러리에 사진 몇 장 올리고 이렇게 지나간 일기들을 훑어보다 글을 쓴다.

노트 part #2 – 너무 어렸었다. 감정 주체가 안되는 놈. ㅋㅋ

노트 part #3 – 너무 나이 든 척 하려했다. 그러지 않아도 먹어가는게 나이인데. ㅋㅋ

노트 part #4 – ing… but, break time. (for 2 years)

이렇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었다는 걸 느끼면 아직 내가 살아 있는걸 조금씩 느낀다.

모든건 396일 후에.

길지만, 또 짧다고 말한다면 짧지만 그 시간이 무사히 지나가길 빈다.

그리고 건강했으면 한다. 나, 내 가족, 더하기 내가 아는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