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9

[배경음악 : 불독맨션 – 우리는 하늘을 날았다]

400일도 안남았다.
시간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드는데 왜 남은 시간은 항상 길기만 한걸까.
모든게 끝날 때 까지는 언제나 시간이 길어보이겠지.

현아를 만났다.
피곤함이 엿보이는데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5일간의 휴가가 아쉽지 않은건 그렇게 만나며 조그만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쁘고, 아쉽고, 또 행복함을 두 손 가득 안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내려서 분주함을 엿보고 사람들과 나의 흔적을 발견했을 때 이미 나는 하늘을 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숨쉬기 힘들만큼 답답할 때, 언제나 행복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를 이야기할 때, 저절로 입가에 행복을 짓게 해주는 사람이 있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하늘 아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할 수 있는 존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