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케이스 #3; Lost In Translation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미국]


Too Young – Phoenix


얼마전에 (비록 3월초지만) 마음 굳게 먹고 요즘 환율 올라서 더럽게 비싼 이 앨범을 사버렸다. ㅠㅠ

아쉽게도 이 음반은 라이센스반이 없고
(요즘은 라이센스 반도 잘 나와서 가급적 2000년도 이후 음반들은 라이센스를 @@)
미국에서 파는 한정판을 사고 싶었지만 역시 한정판이라 아마존에서도 (심지어 중고 매물조차도!) 재고가 없더라.

어쨌거나 내가 이 영화를 본 것이 올해 1월인가 그랬는데 너무 늦게 봤다고 아쉬워 했었다.
그때에는 이 영화의 감독이 누군지도 몰랐도 배우가 누군지도 몰랐다.
실제로 보다가 내가 좋아하는 스칼렛 요한슨이 나와서 너무 놀라서 열심히 봤었다.
(기억이 맞다면 바로 전날 그녀가 나오는 [판타스틱 소녀백서(Ghost World)]를 봤었지..)

이 영화는 작년 여름에 미국에서 개봉되었었는데
키노 폐간 이후로 영화 잡지를 통 안보니 박스 오피스 순위고 뭐고 알수가 없어서 그렇게 놓쳐버렸다.

무심코 보다가 영화가 너무 좋고 음악도 너무너무 좋아서 아마존을 뒤지다 이 앨범을 찾아냈다.
앨범 자체는 그리 특이한게 아무것도 없다.
여느 사운드트랙 앨범들 처럼 북클릿에는 영화 스틸들이 잔뜩 있고
택스트라고는 수록곡 리스트 정도….

그래도 이 앨범은 노래가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고 노래를 불러서 결국 이번 내가 참여한 워크샵 [일주일 안에..]에서 엔딩 크레딧 음악으로 한 곡을 썼다.)
애시드풍, 재즈풍, 락까지…
비록 우연한 비교이지만 국내 개봉제목이 엇비슷한 [High Fidelity]처럼 강렬하지는 않지만
[High Fidelity]와는 달리 무게감보다는 은은함이 있다.

여담으로 이 영화 DVD 출시된다고 그랬을 때 DP가니까 사람들이 포스터니 케이스가 어떻니 하며 난리 법석을 떨었다.
종합하자면 개봉시 포스터나 사운드 트랙의 표지가 마음에 안들고 오리지날이 더 좋다고 그걸로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관객이 그렇게 해달라고 해주는건 블록버스터나 해줄일이지
이런 영화는 감독이 나서서 선정한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 관객은 요구가 너무 많아서 귀찮다는 생각이 갑자기 문득 문득 들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하면 이 사운드 트랙의 맨 뒷사진(일부러 사진안찍었다.).
실제로 영화의 오프닝이미지를 차용한 것인데 아주 마음에 든다.
이상한의미로 그런게 아니라 그 오프닝이 가져다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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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Translation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수입음반]
Release Date: 2003/9
Record Label: Emperor Norton
Genre: Movie Scores
Distribution : 강앤뮤직 (수입음반)

1. Intro/Tokyo    
2. City Girl – Kevin Shields    
3. Fantino – Sebastian Tellier    
4. Tommib – Squarepusher    
5. Girls – Death In Vegas  
6. Goodbye – Kevin Shields    
7. Too Young – Phoenix    
8. Kaze Wo Atsumete – Happy End    
9. On The Subway – Brian Reitzell & Roger J Manning Jr    
10. Ikebana – Kevin Shields    
11. Sometimes – My Bloody Valentine    
12. Alone In Kyoto – Air    
13. Shibuya – Brian Reitzell & Roger J Manning Jr    
14. Are You Awake? – Kevin Shields    
15. Just Like Honey – The Jesus And Mary Ch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