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7

내일은 첫눈이 온다고 한다.
과연하면서 어김없이 기상청을 의심해본다.
기상청만큼이나 많이 틀리고도 돈 받는 데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그들도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제 눈이 오면 또 모든 것을 하얗게 담아버릴 것이다.
그리고 지난 기억들을 지워주겠지.
그렇게 한해가 또 저물어 갈 것이다.

하지만 시작되는 새로운 날들에 대한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살아가는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이제 그렇게 그 보람을 느끼기 위해 새로운 날들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