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Trilogy – Paul Auster 뉴욕 3부작 – 폴 오스터

당황스럽다.

특히 3번째편의 마지막 부분을 지하철에서 읽었기 때문에 더욱 당황스럽다.

읽고 나면 다시 처음부터 봐야 한다.

소설만이 누릴 수 있는 구성이다.

(영화는 스쳐지나가는 부분을 위해 돌려봐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소설은 스쳐지나가는게 아니라 아싸리 다 다시 읽어야 한다.)

이 소설은 반드시 집에서 날잡고 한번에 다 읽길바란다.

안그럼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맨뒤 작품해설에도 나와 있듯이 [돈키호테]에 대한 언급이다.

이 부분만 주의깊게 보았어도 당황스럽지 않았을텐데.

시종일관 의심하고 봐야하는 소설.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왜 오스터가 인기가 있는지 알겠다.

구성과 묘사, 몰입 모든게 하나가 된다.

참고로 대부분 이 소설을 추리소설이니 뭐니로 홍보하는데 이는 책을 팔려는 수단 같고 추리 소설 아니다.

읽어보면 내가 왜 당황하는지 알게 된다.

다음책은 [우연의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