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audio-technica ATH-EM7
1) 들어가며
오디오 테크니카는 영주군이 가지고 있는 마이크를 만든 회사입니다.
영주군이 가진 마이크는 AKG 같은데랑 비교해서 좀 저가였기 때문에 음을 잡아내는데 있어서 지향성의 느낌은 잘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앞뒤 구별없이 너무 음을 잘 잡아서 탈이었지요 ㅡ,.ㅡ;;;
(영상 촬영에서 음의 지향성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멀티 채널(홈씨어터 같은 경우)에서 재생시에도 무쟈게 중요하죠.
음의 입체감과 사실성을 증명해주는 역할을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디오 테크니카가 별로 안좋은 회사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난해 마이크 구입하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영주가 당시 구매한 신품가격 30만원에 그정도 사양이라면 따라올 마이크가 없더군요.,
저는 결국 소니의 670을 중고 떨이 가격 35만원에 샀습니다.
당시 알바비가 90만원이 안됐기 때문에 마이크 값으로 거의 탕진했지요 @@
어쨌든 이렇게 오디오 테크니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유명한 EM7이 그 회꺼라는 것을 알고 벼르고 벼르던 중 제일 싸게 판다는 말에 덜컥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
이제 본 이어폰을 들은지 2주 남짓 되었습니다.
먼저 소감을 말한다면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는 없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래 쓰던 MDR-E888의 카멜레온 같은 음질도 무시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2) 외형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디자인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은색의 메탈느낌의 클립 이어폰을 갖고 싶었던 욕망이 커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최고라고 여겨집니다.
귀를 잡아주는 스프링과 철제 스프링에 땀이나 살이 닿는 것을 방지해주는 고무가 있습니다.
또한 외부의 메탈은 대단히 가벼운 재질이라 무겁지 않습니다.
장시간(6시간 이상) 착용시 귀가 아프거나 그런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사용자의 귀 사이즈에 따라 이어폰을 거는 스프링의 높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사진에서 검은 스프링과 이어폰 본체와의 연결부분이 늘어졌다 줄어졌다 한다.)
외적인 디자인 뿐만아니라 내적인 사용자 편의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시 클립 어이폰의 단점인 내구성에는 의심이 가고 있습니다.
구매한지 2주밖에 안됐기 때문에 아직 뭐라 할 수는 없지만 @@
하지만 파손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전용 이어폰 캐링 케이스를 제공합니다.
3) 음질
888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입니다.
단, 음이 완벽히 차단되지 못하여 새거나 외부음이 흘러들어오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 EM7 음질의 절정은 동생의 n01 CDP에서 들을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생 녀석이 기타리스트에 미쳐있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연주도 못하지만 ㅇㅎㅎ) 기타 연주를 주로 들었습니다만
이 정도로 음이 분명한 경우는 거의 처음입니다.
888은 뭐랄까 음이 분명하다기 보다는 부드럽게 흘려주는 반면에 이 EM7은 확실합니다.
그렇다고 EM7이 부드럽지 않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재즈나 (재즈는 Bill Evans와 John Coltrane꺼를 들어보았음) 블루스 (기타 연주나 아카펠라 계열 포함) 계열에서도
888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고음 처리입니다.
888은 고음이 올라갈 수록 언젠가 음이 뭉개지는 반면에 이 EM7은 끝까지 재생해줍니다.
4) 음역과 출력
888은 에이징에 따른 음역대와 음질의 차이가 확실히 존재한다면
EM7은 에이징이 그다지 필요 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구매시 들어도 무리 없는 재생 능력을 들려줍니다.
게다가 888만큼이나 음역 재생폭이 넓습니다.
그리고 출력에 있어서 888보다 뛰어납니다.
888은 최대 볼륨 이용시 사용기간이 상당히 짧아지며
진동판의 떨림이 출력을 약화시키도록 만들어주는 반면에
EM7은 출력 최대시에도 진동판의 떨림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는 아마도 진동판의 사이즈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잘모르겠네요.
5) 단점
단점. 뻔합니다.
우선 음이 차단되지 않는다는 것.
도서관 및 조용한 장소에서 청취 불가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888과 함께 이용중입니다. @@)
그리고 내구성.
너무 무섭습니다. 부서질까바 @@
귀를 잡아주는 스프링 부분이 언제 파손될지 모를 불안함을 던져줍니다. ㅡ,.ㅡ;;;;;;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파손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전용 이어폰 캐링 케이스를 제공합니다.
6) 총평
좋습니다. 돈만 된다면 말이지요 @@
가격이 85000원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3,4만원 이상씩 투자하는걸 보면 미쳤다고 종종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들어보면 압니다.
이런말이 있습니다.
산을 올라간 사람많이 산이 얼마나 높은지 알고 숲을 다 볼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한번 들어보시고 나면 더이상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없습니다.
물론 1만원 이하의 이어폰과 3,4만원대의 이어폰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하지만 3만원대에서 6만원대 까지 사이에는 1만원과 3,4만원대의 차이만큼의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차이가 정말 다릅니다.
특히 6만원을 넘어가는 888이나 em7, a8 같은 경우에는 3,4만원짜리 우습게 보입니다. @@
그리고 이 제품이 클립 이어폰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투자할 가치는 분명있습니다.
또한 이정도 음질의 이어폰이 8만원대라는 것은
888의 내구성과 사용기간에 의문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투자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치투
추가
내구성에 문제 있음. 길이 조절 부분의 마무리가 스틸이 아닌 스티커 였음.
이 스티커가 산지 한달도 안됐는데 벗겨지려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