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part #2 ; The More We Try

제가 초딩 꼬리표를 막 뗀 무렵…..

저는 혼자 떨어진 중학교에 배정되었지요..

버스만 타고30분이 걸리는 곳에 전교생 중

저를 포함 13명만이 그 학교를 갔죠..

이후로는 한명두 안오더군요.. 헐헐

하지만 그 학교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습죠..

간석역이 막 생기기 시작한 무렵이라

4,5월 쯤에는 학교를 다니기가 수월했습니다.

30분 버스타고 10분 걷는 것이

20분 마을 버스 타고 3분 전철 타는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제가 전철을 타는 역은 동암역이었습니다.

불과 한 정거장이 었지만 제가 동암역으로 가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할 무렵..

저는 CDP를 샀습니다. 삼성 MY CD4라는 기종인데

집에 CDP도 없는게 휴대용을 사다니 미쳤지요..

당시 가격이 30%할인해서 18만원인것으로 기억합니다.

AA 건전지가 4개 들어가는데 에너자이저를 넣어도

6시간이 채 안가는 엄청난 놈이었죠..

다만 제가 이놈을 좋아한 점이 있다면 본체의 액정에

아답터 연결시에는 붉은 불빛이 들어온다는 것! 꽤 야리꾸리한 불빛입니다. ^^;;

어쨋든 이놈을 샀기에 중딩이란 신분으로 CD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가장 먼저 산 CD는 ‘Back to the Future’,

‘권인하 베스트’, ‘변집섭 라이브’

이렇게 3개 였습니다.

당시 CD는 국내 판도 11000원을, 해외 앨범(국내 발매판)이 13000~14000원을

호가하는 수준이라 엄청난 타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신중한 결정으로 CD를 산다고 했죠..

그 동암역에는 ‘BLUE NOTE’라는 음반 판매 숍이 있었습니다.

제가 허접하게 썼었던 시집과 한때의 개장했던 홈페이지의 이름이지요..

당시 그 샵에서 파는 CD들은 국내 CD가 9800원으로 상당히 싼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거길 자주 이용했죠..

(6년 단골이었습니다. 헐헐)

중딩 5월,6월 CD도 차곡 차곡 쌓여갈 무렵…

친하게된 주인아저씨-한 20대 중후반으로 보였습니다.

상당히 잘 생겼습니다. ㅡ.ㅡ; 마치 음악하는 연애인같은..

그 아저씨가 흰색 종이에 쓰여진 음반 차트를 보고 있는 저에게 그러더군요..

“너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

헐.. 그 때 저는 ‘신승훈’, ‘이승환’을 비롯한 발라드 무리들을 좋아했지요.

“예?”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고?”

“에?”

“음.. 그럼 좋아하는 장르가 머냐?”

얼??? 제가 그런걸 어찌 알겠습니까?

당시엔 X도 몰라서 머뭇 거렸죠..

후에 아저씨는 제가 고등학생인줄 알았더라고 하시더군요..

중1때 키가 170이었으니. 헐헐… 이해하죠.. ㅡ.ㅡ;

“발라드요”

미소를 짓는 아저씨 제가 옛날에 사간 CD들을 기억하시면서

“너 이 사람 좋아할 거 같은데 함 들어봐라”

즉석에서 CD를 들려주더군요..

그때 들었던 노래가 ‘The More We Try’, ‘I’m Alright’였습니다.

흠.. 잘은 몰랐는데 좋더군요..

솔직히 어린 마음에 아저씨가 무서워서 그냥 샀습니다. 얼…

집에와서 들어보니 ‘얼래?’ CD의 노래들이 너무 좋더군요..

그래서 북클릿을 살펴 보다가 이 가수가

많은 영화 삽입곡들을 불렀다는 사실과

옥외 콘서트를 고집한다는 것 정도를 알게되었습니다.

그 앨범은 Kenny Loggins의 ‘Yesterday, Today, Tommorow’입니다.

베스트 앨범이죠..

Footloose, Top Gun, Caddyshack, One Fine Day, Over the Top, Runaway Bride등의

영화의 주제곡이나 삽입곡들을 불렀습니다.

그후부터 이 앨범은 거의 항상 저와 같이 다녔습니다.

1번 트랙인 This is It부터 끝까지 버릴 노래가 없습니다.

음악을 광적으로 좋아하지도 장르를 모두다 섭렵하지도 못하는

제가 꼽은 몇 안되는 좋은 앨범입니다. ㅡ.ㅡ;

참고로 이제가 좋아하는 국내 가수인 이승환옹도

Kenny Loggins를 좋아한다는 이야길 듣고 헐헐 얼마나 좋았는지!

모든 곡이 다 좋아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앨범을 볼 때마다 그아저씨와 그 CDP 생각등 많은 추억이 어린 앨범입니다. ^^

The More We Try
                  BY  – Kenny Loggins –

Some lessons are forever
Never need to change
Write and the word is written
Then we turn the page

But some lessons take forever
Time and time again
Caught in a battle that you can’t surrender
And can never win

You tried to make me the boy of your dreams
The ones that you never could find
You thought you saw your face in mine
The more we try, the more we just get lonely
Though you’ve shown me how
The things you say are true
The lesson learned
Is no concern
If you don’t even know me
To need love is all I really learned from you

The more we try, the more we just get lonely
Though you’ve shown me how
The things you say are true
The lessons learned
Are no concern
Cause you don’t even know me
Sure you’ve done what you can do
But when all our time is through
To be loved is all I ever needed of you

Kenny Loggins
Yesterday, Today, Tomorrow

01 This Is It  
02 Whenever I Call You ‘Friend’  
03 Footloose  
04 Heart To Heart  
05 Danger Zone
06 Meet Me Half Way
07 I’m Alright (Theme From ‘Caddyshack’)
08 Return To Pooh Corner
09 Don’t Fight It
10 Forever
11 Conviction Of The Heart
12 The Real Thing
13 For The First Time
14 Celebrate Me Home
15 The Rest Of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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