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대천사 (笑う大天使: Arch Angels, 2006)
웃음의 대천사 (笑う大天使: Arch Angels, 2006)
일본 / 판타지, 코미디 / 92분
감독 : 오다 이세이 / 출연 :우에노 주리, 세키 메구미, 타이라 아이리, 이세야 유스케, 아오이
가와하라 이즈미의 원작 만화 <웃음의 대천사>를 영화화한 작품. 독특한 스토리와 화려한 비주얼, 만화 같은 CG가 돋보이는 액션 코미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윙 걸즈>의 인기 배우 우에노 주리가 후미오 역을, <허니와 클로버>의 세키 메구미가 카즈네 역을,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이세야 유스케가 후미오의 오빠 카즈오미 역을 연기했고, <바벨>의 키쿠치 린코가 카메오로 잠깐 출연하는 초호화 캐스팅을 선보였다. 밴드 ‘메탈칙스’가 헤비 메탈 록, 일렉트로닉 펑키 장르로 작곡한 영화음악도 독특한 영화 분위기에 한몫을 하며 화려한 영상과 액션을 뒷받침했다. 치킨 라면을 먹고서 초능력을 얻는다는 설정이나 눈에서 튀어나오는 폭탄, 학교에 살고 있는 강아지 ‘데미안’의 활약 등 엽기적인 유머와 재미가 돋보이는 <웃음의 대천사 미카엘>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러고 하는데, B급이다. 가장 최근에 본 B급 영화. 너무나 B급이라 할말을 잃었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그대로 빼다 박은 우에노 주리에다가, 만화같은 CG 하며, 그 유치한 복선들. 모두 다 이 영화가 B급임을 각인시켜주는 부분들이다. 특히 우뢰매를 연상시키는 듯한 8,90년대 영화들에서나 봐왔던 그 파지직 광선파는 놀라움을 넘어서서 당황스러움의 극치였다. 스토리텔링과 연출, 연기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흥행하기 힘든 B급 매니아적인 냄새가 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영화가 만화가 원작임을 짐작케 하는 부분들은 정말 많은 곳에서 드러나는데 예컨데 아래와 같은 화면들은 등장인물의 소개와 독백 등 감정의 표현을 희화화하는 과정에서 자주 등장한다.후미오(우에노 주리)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부자 학교 ‘성 미카엘 학교’로 전학을 온다. 엄마가 돌아가시자 갑작스레 친오빠를 자처하며 나타난 카즈오미(이세야 유스케)가 서민 출신의 후미오를 상류층 출신만이 다닐 수 있는 ‘성 미카엘’로 전학 오게 한 것. 첫 등교 날, 오빠인 카즈오미는 후미오에게 여학생들을 납치하는 사고가 횡행하고 있으니,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후미오는 반장인 유즈코(타이라 아이리), 그리고 ‘레이디 오스카’라고 불리는 카즈네(세키 메구미)와 급격히 친해지고, 그들은 학교에서 금지되어 있는 서민의 음식 치킨 라면을 함께 먹다가 초능력을 갖게 된다. ‘가든 파티’ 날, 친구 몇 명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그들은 정의실현을 위해 실종된 친구들을 찾아나서는데… (이후로 스토리의 극단적 왜곡과 B급으로 말뚝박음)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CG의 수준은 높다가도 구리기도 하다. 특히 관객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CG는 대높고 ‘나 CG요’라고 말하는 듯한 착가을 불러일으키는 저질스러움이 특징이다.
하지만 그래도 웃음을 주는 코드가 이곳저곳에 숨어있으니 하나 힌트를 준다면 바로 아래와 같은 오프닝 시퀀스에서 보이는 개그코드다. 아래 두장의 스크린샷은 우에노 주리가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면서 에전의 꿈과 희망을 그릴때 나오는 회상 씬인데 바로 여기서도 저렇게 돈에 그려진 개그코드를 발견할 수 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