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9일의 밤

시간은 흐르고 또 흐른다.

1.
살아오면서 가장 골치 아팠던 것들 중의 하나가
기억하고 싶은 것들과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공존하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기억할 것들이 별로 없는 듯 하다.
그러다 보니 노래를 듣는다.
요즘은 들을 노래 별로 없어 옛날 노래들을 주로 듣게 된다.

권진원씨는 살다보면 외로운 날이 너무 많다고 했지만 나는 외롭지는 않다.
하루하루 힘든 일이 너무도 많다기 보다는 지루한 날이 꼭 끼어있으며
솔직히 나도 가끔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
수많은 근심걱정 멀리 던져 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2.
아빠와 만투가 곧 다가온다.
겨울이 가기 전에 힘차게 질러서 내 막혀있던 눈을 뚫고 싶구나.
그전에 장준호가 나의 애기백통을 저렴한 가격에 사갔다.
잘 쓰시오!

3.
내일은 신한은행 군인공제회 지점 오픈식에 사진 촬영 알바 뛰는 날.
돈은 둘째치고 힘들지만 말거라.
새벽같이 일어날 생각하니 벌써부터 골때리네.

그리고 어느새 밤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