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g@me.)
게임을 즐기기 혹은 게임을 만들기.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번째는 게임을 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두번째는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 즐기는 사람. 무언가를 즐길 줄 안다는 것의 최종적인 단계가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 즐길 줄 아는 것이라면 후자가 틀림 없이 더 게임을 즐길 수 있거나, 혹은 게임에 미쳤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영화 게임에서는 두가지 부류 중 두번째 부류만이 등장한다. 30억엔짜리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직전의 광고 회사원 사쿠마는 지금껏 게임에서 져 본 적도 없으며 스스로 게임을 즐길 줄 안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30억짜리 프로젝트는 광고주 회사의 49세의 젊은 부사장에게 의해 거절당한다. 이후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서사적 구조의 모음이다. 누구나 영화를 보면 쉽게 이해가되는 그런 내용들이 계속 나열된다. 문제는 그 내용이 너무 쉽다는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영화의 반전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인데 영화가 조금더 철학적이었다거나 조금더 복잡했더라면 관객들은 그자리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오거나 엔딩크레딧이 나올때까지 실컷 잤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쉬워질 수 밖에 없는 스토리 텔링을 수많은 반전들이 메꾸어준다. 관객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이 반전들은 예상하기 어려운 반전들이지만 영화를 처음부터 보고있는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이해하기 쉽게 인과 관계가 보여진다. 인과관계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야기 자체가 흥미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문제나 일관적인 인물의 성격-주인공인 사쿠마와 부사장 카츠라기-같은 문제(인물이 변하는 것은 카츠라기의 딸(나카마 유키에)뿐이다.)를 훌륭한 플롯의 배열이라던지 빠르진 않지만 적절한 타이밍을 보여준 편집으로 해결하고 있다. 특히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지는 이야기의 구성은 각각 하나의 독립된 파트로 상영해도 전혀 무리 없을 정도다.
서두에도 분명 말해두었지만 이 영화는 많은 반전으로 인한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쉬운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기 때문에 고차원적 게임을 관객에게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는 관객에게는 게임을 즐기는 두가지 부류 중 첫번째인 게임을 즐기라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영화 게임을 보고 나면 영화를 곱씹어 볼 생각을 필요로 하기 보다는 즐겁다라는 생각만 드는 것일런지도.
영화의 원작은 소설 ‘게임의 이름은 유괴’이며 주연인 ‘고쿠센’과 ‘트릭’ 등에서 연약하고 발랄한 이미지의 나카마 유키에의 연기 변신과 ‘안티크’나 ‘약 서른개의 거짓말’ 등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던 시이나 킷페이의 특별출연이 눈길을 끈다. 참고로 후지키 나오히토(사쿠마 역)는 역시 슬로우 댄스의 츠마부키 형 역을 맡은 배우이다.
by 炫
관련정보 ▶▶▶ http://tv.co.kr/movie/review/movieReview.html?movie_idx=1223
zz
이 영화 은근히 대박이지 ㅋㅋ
현환
후지키 나오히토의 영향과 사와지리 에리카의 아름다움 때문에
1리터의 눈물을 보고 있는데 정말 눈물나오는데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