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케이스 #2; High Fidelity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O.S.T.) [라이센스]
내가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좋아하는 사운드 트랙이다.
전혀 영화와는 관련 없는 한글 제목은 제쳐두고서라도 원문 제목은 꽤 의미가 있다.
High Fidelity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Hi-Fi라는 원래 단어다.
이는 우리말로 하면 대략 [고음질] 정도가 되겠다.
High Fidelity는 회전수가 줄어든 LP가 나오면서 나타난 말이다.
실제로 Beatles의 Meet The Beatles의 LP에는 대문짝만하게 High Fidelity라고 써있다.
어쟀거나 이 원제목의 의미는 영화에서 존 쿠삭(John Cusack)이 레코드 가게 주인으로
그리고 수많은 LP들을 모으는 가운데
그가 살아가는 모습을 결국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되는데 어쨌든.
케이스의 북클릿 디자인도 The Beatles의 A Hard Day’s Night 를 흉내냈다 생각된다.
본 사운드 트랙이 좋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운드 트랙들이 그렇듯이 강렬하거나 징징 우는 음악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강렬하지고 은은하지도 않으면서 획을 긋고 또 조용히 몰입시켜주는 음악들이 자연스럽게 배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13th Floor Elevators의 애시드 록으로 시작해서 영화의 엔딩크레딧과 함게 했던 Stevie Wonder의 곡까지.
특히 Velet Underground가 무려 전후반부에 각각 한곡씩 두개의 트랙에 포진되어 있고
Bob Dylan이 중간에 포진되어 있어 무게감을 더해주며
John Wesley Harding의 당시 신작 앨범 등
신.구를 가리지 않는 절묘한 조화는 어느새 듣다보면 시간이 다 흘렀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줄 정도다.
아직도 모르겠다고?
그럼 한번 사서 들어보시길.
밤에 혼자 하이파이 오디오를 켜고 듣기에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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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Fidelity –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내가 가진 앨범은 국내 라이센스 음반]
Release Date: 2000
Record Label: Hollywood
1. You’re Gonna Miss Me – 13th Floor Elevators
2. Everybody’s Gonna Be Happy – Kinks
3. I’m Wrong About Everything – John Wesley Harding
4. Oh! Sweet Nuthin’ – Velvet Underground
5. Always See Your Face – Love
6. Most Of The Time – Bob Dylan
7. Fallen For You – Shiela Nicholls
8. Dry The Rain – The Beta Band
9. Shipbuilding – Elvis Costello & The Attractions
10. Cold Blooded Old Times – Smog
11. Let’s Get It On – Jack Black
12. Lo Boob Oscillator – Stereolab – Stereolab
13. Inside Game – Royal Trux
14. Who Loves The Sun – Velvet Underground
15. I Believe (When I Fall In Love It Will Be Forever) – Stevie Wo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