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화.

 

변화가 필요했다.

적어도 내겐 몇가지 변화가 필요했는데,

이번 사건이 큰 계기가 된듯.

 

2.

계기.

 

계기라는 것은 늘 만들면 따라오긴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강력한 동기 부여와 상황이 절묘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속성이 결여된다고 보았을 때,

이번 계기는 아주 길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3.

내용.

 

내용인즉슨,

소개팅을 했는데,

상대편이 치과의사였다.

 

실은 나는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모를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냥 직업따윈 아랑곳 않고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그런데,

점심부터 커피마실때까지,

이야기를 하는 동안

상대편의 주요 이슈는 자신이 하는 일이었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나는 지금의 내일이 얼마나 불만족스러운지,

앞으로의 일만 이야기하고 있었으니,

어이가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늘 버스만 타면 졸던 내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내가 얼마나 내자신이 부끄럽고, 한심하고,

또 내세울게 없었는지,

현재의 이야기를 기피한다는 것이 너무 싫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10대에는 늘 미래의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지만,

20대에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한번도 세워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정말 내가 한심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 능력을 끌어내보려 한다.

 

정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정말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

정말 내가 사랑하며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그런 일을 내 능력껏, 열심히 살고,

누구에게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려한다.

 

우선,

자존심 따윈 접어두자.

 

아직 늦지 않았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인생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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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여행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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